라즈베리파이2 개봉기(&아크릴케이스 조립기)
지난 3월 13일 ICBanQ에서 3월 14일 파이(Pi) 데이를 맞이해서 라즈베리파이2(Raspberry Pi2)를 아크릴 케이스에 방열판까지 합쳐 무려 48,000원에 판매하는 뜻 깊은 이벤트를 진행하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라즈베리파이B와 라즈베리파이B+가 눈에 걸려 더 이상 라즈베리파이는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만… 3월 14일 파이데이 같은 숭고한 행사에는 참가할 수 밖에!! 결국 13일 오후에 결제를 하고 말았고 다음날 14일 오전에 택배가 도착해서 파이데이를 놓치지 않고 보낼수 있게 되었습니다. ^ㅇT (토요일 오전에 택배가 오다니! 대한민국 택배기사님들 감사합니다.)
1. 개봉
생각보다 큰 박스로 도착해서 놀랬지만 박스를 열면 에어캡 봉투에 담긴 진짜 내용물이 나옵니다.
지퍼백에 딱 적당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처음 보자마자 라즈베리파이2의 종이포장지가 이전보다 두꺼워져서 아크릴 케이스 채로 포장되어 있는건가? 하고 착각했지만 지퍼백을 열고 주섬주섬 꺼내보니 아크릴 케이스는 조립할 수 있게 6개의 면으로 분리되어 조그만 흰 종이박스에 담겨있습니다.
2. 라즈베리파이 2
라즈베리파이2의 종이상자가 두꺼워진 이유는 아마 저 두터운 메뉴얼인듯 합니다. 이전까지는 한장짜리 사용상 주의사항 같은 종이쪼가리 하나 넣어주더니 파이2부터는 인터넷 검색하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는 퀵스타트 메뉴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2 본체 보드는 얼핏 보기엔 B+와 동일해 보입니다. 모든 I/O 포트와 핀들의 배치는 동일합니다. 그래서 나란히 두고 비교해 봤습니다.
윗면은 몇몇 소자들의 변화외엔 큰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굳이 꼽자면 B+의 삼성칩보다 2의 브로드컴의 칩이 조금 더 크다는 정도?
아랫면은 SD카드 슬롯 외엔 별다른게 없지만 2에는 칩이 하나 더 달려있습니다. 칩에 써있는 모델번호로 검색해보니 엘피다의 1GB DDR2 메모리라고 합니다.
3. 아크릴 케이스 조립
사실 아크릴 케이스 같은건 처음 접해봅니다… 다른 보드들은 그냥 케이스없이 쓰기도 하고요.
그래서 처음만난 아크릴 케이스에 대한 감상은 “중간중간 기포도 생겨있고 마감이 좋지는 않구나.” 였는데.
그런데 한참 조립하다보니 막 끝이 벌어지길래 다시보니.. 보호비닐이였네요. ㅋㅋㅋㅋㅋ
하나하나 벗기는데 비닐이 아크릴판과 크기가 딱 맞아서 잘 안벗겨집니다. 그래도 비닐을 벗기고 얼룩하나 없는 투명한 아크릴을 보면 정화되는 느낌이 납니다. ㅎㅎ
별도로 아크릴 케이스 조립 설명서는 없기때문에 이렇게 보드를 올려서 I/O 포트 모양에 맞춰서 조립하면 쉽습니다. 바닥판을 시작으로 긴 옆면을 먼저 조립하고 윗판을 조립하고 마지막으로 짧은 두 면을 끼워넣으면 됩니다.
완성!!
사실 보드는 어디에도 고정되지 않고 아크릴 케이스에 맞물려있는 정도인데 너무 헐거워 빠질정도는 아니지만 흔들면 달캉달캉거릴 정도로 조립됩니다.
이렇게 두껑이 열려서 GPIO에 점퍼케이블을 꽂는다던지 하는것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4. 성능
라즈베리파이2의 성능을 보고자 가지고있던 두 보드와 같은 벤치마크 툴을 돌려 결과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sysbench --test=cpu --max-requests=1000 --num-threads=4 run sysbench --test=memory --memory-block-size=1M --memory-total-size=10G --num-threads=4 run sysbench --test=fileio --file-test-mode=rndrd --file-total-size=16MB --max-requests=1000 --num-threads=4 run sysbench --test=fileio --file-test-mode=rndwr --file-total-size=16MB --max-requests=1000 --num-threads=4 run
위와 같이 sysbench를 이용해 CPU, Memory, Disk Read, Write를 테스트 했는데 Disk Read는 오류가 나서 결과를 뽑지 못했네요. 원래는 각 보드에 각각 OS를 올리고 보드에 맞게 설정을 한 뒤에 측정을 해야하는데 간단히 빨리 비교해보고자 라즈베리파이B 모델에 꽂아 쓰던 micro SD카드를 그대로 B+와 2에 꽂아 성능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CPU와 Memory 결과에서 엄청난 향상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Disk 성능은 SD 메모리의 한계속도인지 아니면 정말 동일한 성능인지는 좀더 비싸고 좋은 SD 메모리카드를 구해다가 다시 측정해봐야 할 듯 합니다.
5. 마무리
딱히 부하걸리는 작업을 하는건 아니라서 방열판 다는거는 스킵했습니다만 간단히 소개하면 방열판은 스티커형태로 되어 있어 보호종이를 제거하고 윗면의 칩 두개 위에 크기에 맞는 방열판을 붙이면 되는것 같습니다.
아크릴 케이스 자체는 아주 맘에 드는데 라즈베리파이를 켜기위해서 USB 케이블을 연결하니 아크릴 케이스 두께 때문에 USB 케이블이 끝까지 꽂혀지지 않습니다. 커넥터가 좀더 긴 케이블을 찾아서 연결하면 들어갈 것 같긴한데 USB 단자쪽을 얇게 처리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단 이걸로 파이데이는 의미있게 보낸 것 같지만 앞으로 이걸로 뭘 할지는 좀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이제 바닥에 라즈베리파이가 3개 굴러다닙니다…)
우분투, 페도라, 윈도우 10이 올라간다고 하니 해보게되면 후속 리뷰로 하나씩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g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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